인핸스, 512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누적 810억 원

September 17, 2026

●   타임폴리오자산운용·스톤브릿지벤처스 공동 리드…IMM인베스트먼트·스틱벤처스 등 신규 주주 6곳 합류

●    고객사 그룹 계열사의 첫 전략적 투자…솔루션 도입·운영으로 쌓은 사업적 신뢰가 투자로 이어져

●    데이터·프로세스·실행 인프라 고도화…AI Native OS 기반 국내외 사업 확대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기업 인핸스(Enhans, 대표 이승현)가 51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핸스가 창사 이래 유치한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누적 투자금은 810억 원이 됐다.

시리즈 C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동 리드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STIC Ventures)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L&S벤처캐피탈, AOA캐피탈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 기존 주주들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포스코·LG·롯데 그룹 내 고객사들이 인핸스 솔루션을 실제 업무에 도입해 운영 중인 가운데, 각 그룹의 포스코기술투자와 LG CNS, 롯데벤처스가 이번 투자에 참여해 새롭게 주주로 합류했다. 고객사 그룹의 계열사가 인핸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과 정부의 AI 도입이 시범 적용 단계를 지나 전사 운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핸스는 소버린 AI의 범위 역시 자체 AI 모델 확보를 넘어, 기업과 국가가 자신의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AI의 판단·실행·운영을 직접 통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와 업무, AI의 실행을 연결하는 운영체제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핸스의 AgentOS는 SAP을 비롯한 ERP·CRM 등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와 업무 규칙을 온톨로지(Ontology)로 구조화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를 기반으로 판단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아 기업이 데이터부터 AI의 판단과 실행까지 직접 통제할 수 있다. 단순 조회와 분석을 넘어 실행까지 이어진다. 제조, 금융, 유통, 헬스케어, 공공, 국방 등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핸스는 개념 검증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를 구축·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쌓은 고객 레퍼런스와 온톨로지 기반의 데이터·업무 연결 기술력이 이번 투자 과정에서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웹사이트와 소프트웨어를 사람처럼 조작해 업무를 수행하는 Computer Use 기술을 적용한 행동형 AI 에이전트 ACT-2는 2026년 8월 공개된 Online-Mind2Web 평가에서 자동 평가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Pegasus 프로그램 선정과 마이크로소프트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참여 등 글로벌 사업 기반도 함께 고려됐다.

인핸스는 이번 투자금을 AgentOS의 데이터·프로세스·실행 인프라 고도화에 활용한다.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와 문서뿐 아니라 현업 전문가의 의사결정 기준과 업무 방식까지 AI가 스스로 포착해 연결하고 축적하도록 한다. 제조·금융·유통·공공 등 산업별 데이터 구조와 업무 규칙을 담은 '인더스트리 팩'도 개발해 도입 초기부터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Computer Use 기술도 AgentOS 전반에 확대한다. 보안과 거버넌스 등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사업 인재를 확보해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고객과 파트너 기반도 넓힌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송영돈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I가 단순히 답변을 내놓는 단계에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넘어가는 대전환기에, 인핸스는 이미 여러 까다로운 고객사를 통해 검증을 마친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제품을 보유한 회사"라며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인핸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성공"이라며 "고객의 현장에서 함께 성과를 만들며 쌓은 신뢰가 사업 확대를 넘어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시리즈 C는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의 핵심은 모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가 자신의 데이터와 AI의 판단·실행을 직접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운영체제에 있다"며 "제조·금융·유통 현장부터 공공의 핵심 업무까지 쌓은 고객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정부가 선택하는 AI Native OS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핸스는 이번 시리즈 C에 앞서 2025년 1월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6년 4월 네이버벤처스로부터 전략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네이버벤처스는 설립 이후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으며,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인핸스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