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hans Q2 2026 회고

June 30, 2026
Enhans 2Q 2026 Recap

2026년의 두 번째 분기가 지나갔습니다. 1분기가 지난 5년을 돌아본 시간이었다면, 2분기는 다음 5년의 방향을 밖으로 꺼낸 시간이었습니다. 제품의 이름을 넓히고, 국방과 글로벌 양쪽으로 시장을 키운 90일을 정리합니다.

CommerceOS에서 AgentOS로, 이름이 넓어졌다

5월 1일, Enhans는 운영체계의 이름을 CommerceOS에서 AgentOS로 변경했다. 반복되는 실행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맡겨 사람의 시간을 되돌려준다는 제품의 방향에 맞춰, 시행일을 노동절로 정했다.

이름을 바꾼 건 제품이 이름을 앞서갔기 때문이다. CommerceOS는 커머스 현장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7개월간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일은 커머스의 경계를 넘어섰다. 제조, 금융, 공공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커머스'라는 이름이 제품의 실제 모습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워졌다. AgentOS는 그 변화를 이름에 반영한 결정이다.

이름을 바꾼 5월 1일이 이번 분기의 시작점이었다. 이후 Enhans가 만들어낸 변화는 모두 이 이름 위에서 이뤄졌다. 한 산업의 도구에서, 모든 산업의 실행을 위한 운영체계로.

국방 B2G 시장의 첫 레퍼런스를 만들었다

이번 분기, Enhans는 국군재정관리단과 함께 공사원가 검토 업무를 자동 검증이 가능한 워크플로우로 전환했다. Enhans의 국방 B2G 첫 레퍼런스다.

국방 계약 행정은 높은 전문성과 정밀함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Enhans는 민·군 기술협력 TF를 통해 실무자의 판단 기준을 AI가 실행할 수 있는 업무 지식으로 구조화했다. AgentOS를 만들며 쌓은 기술력을 국방 재정 프로세스에 맞춰 적용한 사례다.

B2G 시장의 핵심은 보안과 통제다. Enhans는 AI가 판단 근거를 제시하고 최종 결정은 사람이 내리는 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 민간에서 검증한 기술을 가장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 국방 영역으로 옮긴 첫 사례이자, 하반기 국방 시장 확장의 출발점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발판을 얻었다

6월, Enhans는 Microsoft for Startups Pegasus Program에 선정됐다. Pegasus는 Microsoft Azure를 기반으로 선정 기업의 기술 검증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합류를 넘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Enhans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현장에서 AgentOS의 실행 역량을 검증해 왔다. 이번 선정은 그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갈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AI 생태계가 Enhans를 부르는 이름을 확인했다

6월 8일 저녁, NVIDIA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NVIDIA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열었다. 젠슨 황(Jensen Huang) NVIDIA CEO의 나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비공개 자리였다. 대기업과 학계, 정부, 벤처캐피털 등 한국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200여 명이 초대됐다. 그 자리에 Enhans가 함께했다.

초대된 기업들은 AI 인프라, 특화 AI, AI 활용 세 갈래로 나뉘었다. Enhans가 자리한 곳은 'AI 활용' 중에서도 'AI 에이전트, 자율 실행' 분야다. 생태계가 Enhans를 '자율 실행 에이전트를 만드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Enhans가 스스로 정의해 온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의 규모와 역할도 함께 커졌다

올해 1월 약 70명이던 Enhans 구성원은 6월 현재 110여 명으로 늘었다. 다섯 달 만에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단순히 인원이 늘어난 것만은 아니다. 이번 분기, Enhans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조직을 본격적으로 키웠다. FDE는 고객사 현장에 직접 들어가, AI가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다.

조직을 키운 이유는 현장에 있다. AI 도입이 멈추는 지점은 대개 모델 성능이 아니라 현장이다. 정제된 환경에서 통하던 기술이 비정형 데이터와 레거시 시스템, 문서에 없는 실무자의 암묵지 앞에서 멈춘다. Enhans가 엔터프라이즈와 공공 현장에 깊이 들어갈수록, 이 마지막 구간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해졌다. FDE는 그 답이다.

FDE가 현장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별도 글에서 자세히 다뤘다.

다음 분기를 향하여

이번 분기의 모든 변화는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Enhans는 한 산업의 반복 업무를 돕는 도구에서, 산업 전반의 실행을 맡는 AI Agent 회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더 커지고 무대는 더 넓어지지만, 방향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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